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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 정말 물만 마셔도 살찐다?
  글쓴이 : 전파과학사     날짜 : 20-04-06 14:35     조회 : 97     트랙백 주소


‘나는 물만 마셔도 살찐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에너지 보존법칙을 고려하면 분명 잘못된 말이다.

소비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더 많으니까 지방의 형태로 막대한 에너지가 보존된 것이 정답이다.

물은 열량이 없다. 하지만 비만에 취약한 유전적 형질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다.

현대에 와서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고열량 음식이 많아진 것은 모두에게 공통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왜 우리 중 일부만 비만이 될까?


비만의 발병 기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물론 모든 연구자가 비만의 발생에 있어서 주변 환경이나 생활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20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러 비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그 사이 인류의 내분비 대사가 바뀌어서도 아니고 유전자 변형도 아닐 것이다.

분명 우리가 이전보다 더 먹고 덜 움직인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분명 쉽게 비만이 되는 인구 집단이 존재한다.

그 기전을 연구하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만의 고위험군을 사전에 파악해서 맞춤형 질병 예방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에서 수많은 연구자들이 비만의 발병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2015년 네이처에 실린 자이언트 연구 프로젝트(GIANT research project)도 그 중 하나로 쉽게 살이 찌는 유전적 배경을 밝히는 연구였다.

연구팀은 339,224명의 대상자에서 체질량 지수는 물론이고 여러 유전자 및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는 비만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비만과 연관된 97개 유전자 위치(loci, 좌위)가 규명되었는데, 이중에서 완전히 새롭게 발견된 것은 56개에 달한다.

동시에 허리-엉덩이 둘레비(waist-to-hip ratio)-를 결정하는 49개의 유전자 위치(33개가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허리-엉덩이 둘레비를 측정하는 이유는 복부 비만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21, 22)


이 연구 결과는 비만의 발생에 유전적인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그 기능과 위험도의 정도가 모두 확인되지 않아서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더구나 비만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당연히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이기 때문에 이들의 상호 작용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식욕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단맛을 선호하게 하는 유전자는 비만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비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여러 유전자가 반대의 작용을 한다면 비만이 쉽게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식 섭취량이 많아도 키가 크는 유전자를 같이 가지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비만의 위험도는 줄어들 것이다.

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쪽으로 유전자가 작용해도 쉽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


동시에 유전자뿐만 아니라 이 유전적 기질과 사회 문화적 배경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에서 태어난 것보다 덜 기름지게 먹을 가능성이 있다.

선호하는 음식은 유전적 배경 이상으로 그 사람이 성장한 문화 사회적 배경이 중요하다.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개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유전적, 환경적 요인 때문에 운명적으로 살이 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서 누구나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해서 살을 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다만 한번 살이 찌면 그게 이론처럼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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